연인 사이인 조승우와 강혜정 커플이 멜로영화 '도마뱀'(제작 영화사 아침)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제작사인 영화사 아침에 따르면 조승우는 이달 중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인 '도마뱀'에 출연해 앞서 캐스팅이 확정된 연인 강혜정과 호흡을 맞춘다.

'도마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20년 동안 숨바꼭질 같은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강우석 감독의 조감독 출신 강지은 감독의 데뷔작이다.

극 중 강혜정이 연기하는 '아리'와 조승우가 맡은 '조강'은 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어른이 된 이후까지 만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사랑과 우정을 넘나든다. 영화의 제목인 도마뱀은 아리가 조강을 만나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친구다.

조강은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다시 불쑥 나타나는 아리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한 인물이다. 아리가 은행원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자 은행에 취직해 그녀를 기다릴 정도로 순수한 남자다.

출연 결정은 강혜정이 먼저 됐지만 시나리오를 먼저 받아본 쪽은 조승우라는 게 캐스팅의 뒷 얘기. 뮤지컬 '헤드윅'의 공연 중 시나리오를 읽었던 조승우는 공연 스케줄 때문에 출연 결정을 일단 미뤘고 이후 강혜정의 출연이 먼저 결정됐다.

제작사는 "조승우가 공연 후 차기작을 선별하던 중 '도마뱀'을 먼저 떠올렸고 강혜정의 출연여부를 떠나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각각 흥행순위 1위와 2위에 오른 '웰컴투 동막골'과 '말아톤'으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두 사람은 각자 이들 영화를 촬영하던 지난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이후 공개 데이트를 즐겨 왔으며 결국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씨네월드의 전 제작이사로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중인 정승혜 대표가 설립한 영화사 아침의 창립작품인 이 영화는 내년 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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