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장백임대아파트의 법원 경매신청 이후 채권은행이 경매 강행 또는 취하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을 장기간 미루는 바람에 입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장백임대아파트 경매대책위와 양산시에 따르면 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이 지난 3월 18일 이 아파트 3천가구 가운데 306가구에 대해 1차분 경매를 울산지법에 신청했으나 입주민들의 반발로 현재까지 경매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경매대책위가 요구하고 있는 일괄경매 및 감정 평가액 조정 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잇다.

 이로 인해 경매신청 이후 3개월이 경과하면서 입주민들 사이에 경매진행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는가 하면 경매 취하를 위한 집단행동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매대책위는 지난 5일 306가구에 대한 경매취하 여부를 묻는 공문을 국민은행측에 발송한데 이어 11일 국민은행을 방문, 국민은행측으로부터 경매관련 최종 입장을 듣는 한편 대책위의 요구사항 및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매대책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306가구에 대한 경매 연기 및 취하를 약속해 놓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다"며 "국민은행측의 최종 입장을 확인한 뒤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요구관철을 위해 상경투쟁 등 입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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