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 주변의 자취방세와 하숙비가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는 정초 부터 수돗물등 각종 공공요금이 올라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학가의 방값까지 오르고 있다니 이 때문에 대학생들과 학부형들이 겪어야 할 경제적 어려움이 클 것이다.

옛날에 비하면 요즘 대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생활을 한다. 우선 하숙생활만 보아도 주거 환경과 음식물이 질적으로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옛날에 비하면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고 또 임금도 높아 학생들이 방학동안 열심히 일을 하면 .한 두달 하숙비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의 경우 수천만원의 전세금 까지 주면서 원룸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옛날 대학생들에 비해 요즘 대학생들의 경제 사정이 좋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학생들은 극히 일부이고 아직도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방학동안에 돈을 벌려고 해도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 일을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흔히들 "젊은 때 고생은 돈을 주고라도 해야 된다"고 말들을 한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아직 사회에 첫발을 디디기도 전에 경제적으로 고생을 하다 보면 우리 사회를 삐뚤어지게 볼 수도 있다. 특히 요즘 처럼 빈부격차가 심한 우리사회에서 대학생들이 고생을 하다 보면 위화감 마져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가난한 대학생들에 대해서는 학비를 싼 이자로 빌려주고 또 사회단체에서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학생의 숫자에 비하면 이런 혜택은 너무 적다. 정부가 싼 이자로 더 많은 학비를 제공하고 그리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더 많이 만들어 대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공부를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길만이 한창 배움의 나이에 있는 대학생들의 위화감을 없애고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형들이 대한민국의 국민됨을 자랑스럽게 생각 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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