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울산광역시 의회(의장 김철욱)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9일 의회는 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원구성과 함께 공식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6.13지방선거 이후 공백상태에 있던 의회가 19명의 의원들로 지역발전과 지방자치를 위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돼 새로운 의회상을 기대하게 됐다.

 그러나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제3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19명 중 15명의 의원들이 박맹우 신임시장과는 같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의 역할을 제대로 할수 있을 것인가하는 의문을 갖고있다. 집행부와 의회는 협력과 견제가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일때 시민들은 신뢰하고 지역은 발전하게 된다. 이같은 시각에서 볼때 같은 당 소속의 시장과 숫적으로 절대 우위에 있는 한나라당 시의원들과의 관계에서 집행부를 견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게다가 원구성에서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가 이미 한나라당 소속으로 선출돼 이같은 우려를 낳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의 단체장과 의회의장이 선출됨으로써 모든 일에 협력과 상생의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인 자치단체로 발돋움 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민들도 많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울산의 유권자들은 과거에 비해 젊은 시장과 구청장들을 뽑았다. 여기에 시의회 원구성에도 젊은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이 대거 진출해 앞으로 울산을 이끌어 나갈 리더들이 그만큼 젊고 참신해 졌다. 이는 새로운 울산건설에 대한 패기와 활력소가 될 것으로 울산이 더욱 젊어 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것은 지방자치의 한축인 시의회 지도부가 젊어짐에 따라 의회문턱이 낮아지고 실무적이고 현실감각이 있는 의정활동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3대 시의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않다. 19명의 의원 중 3명의 민주노동당, 1명의 무소속의원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주류와 비주류의 편가르기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의회내부의 마찰과 갈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시의회는 견제와 균형의 조화를 이루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의회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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