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남아있는 일본 여객기 요도호의 납치범 4명은 아직까지 일본 정부에 대해 도항서 발급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11일 고니시 다카히로 등 요도호 납치범들이 일본측 대리인에게 도항신청서를 전달했고, 이 대리인이 신청서를 갖고 일본에 들어왔지만 아직까지 신청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설령 그들이 신청을 했다고 해도 프라이버시 보호상 밝힐 수는 없지만, 신청자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식통은 납치범들에 대한 공소시효 문제와 관련, "시간상으로는 32년이 지났지만 범죄를 저지르고 외국으로 도주한 피의자들은 국외 도피기간 공소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그들이 귀국하게 되면 당연히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청은 이들이 귀국하면 강도상해, 국외이송약취 등의 혐의로 즉각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요도호 납치범들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야마나카 유키오 "구원 연락 센터" 사무국장은 10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고니시 등 납치범 4명의 일본 귀국 시기에 대해 연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야마나카 사무국장은 본인들이 일본 정부에 협의를 요구하는 것도 있어 연내에 일본 귀국이 성사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하고 납치범 가족 6명의 귀국 문제에 대해서는 9월 10일 귀국을 목표로 수속을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4명의 도항 신청서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서는 일본정부가 그동안 납치범의 강제 송환을 요구해온 점을 들어 일본 당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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