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장기의 인체 이식이 몇 년 안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장기 이식 전문가가 최근 밝혔다.

임페리얼 대학의 앤서니 워런 박사는 더블린에서 열린 영국과학진흥협회 회의에서 최근 몇년 사이 장기이식 거부 반응 등 이식에 따른 면역학적 문제들 중 상당수가 해결되고 있어 곧 이종 장기 이식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증된 인체 장기당 5명이 대기하고 있는 등 인체 장기 이식은 기증 장기 부족으로 심각히 제한돼 있다고 지적하고 동물 장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제한 없는 장기 공급이 곧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장기 이식의 가장 유망한 공급원으로 인간의 장기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돼지를 꼽으면서 현재 남아있는 문제로 돼지 장기 이식시 내인성 RNA 종양 바이러스가 인체를 감염시키거나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질병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워런 박사는 그러나 최근 돼지 신장 이식 실험 결과 이식 동물의 생존율이 80일을 기록하는 등 괄목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고 따라서 동물장기의 인체 이식 과정의 면역학적 문제점 중 상당 부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하지만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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