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절기를 맞아 독감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원액 생산차질로 백신 부족현상 뿐 아니라 접종비용 인상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보건당국은 올해 전 세계적인 인플루엔자 백신 원액 생산차질에 따라 국내 백신제조업체들의 완제품 출하도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울산지역 5개 구·군 보건소는 현재 성인 11만명분(5만5천560㎖)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확보해 나머지 수십만명의 경우 병·의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백신접종으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비용은 보건소의 경우 1회 5천원, 병·의원은 1회 1만3천~2만5천원씩 소요되고 있다.

또 병·의원 접종의 경우 국산 제품은 1회에 1만3천원 가량의 비용을 지급하는 반면 수입 완제품은 1회 2만5천원으로 2배 이상 비싸다.

이 때문에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시민들은 1만~2만원 가량 비싼 수입 완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동구 U약국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국내 제조백신과 수입 완제품을 함께 취급했지만 올해는 국내 물량의 수급차질로 지역에서도 수입완제품 백신의 접종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 완제품을 접종해야 하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병석기자 bsk7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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