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0…허벅지부상으로 미국전에 나서지 못했던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이 쿠바전에는 선발로 출격할 전망이다.

 전날 달리기로 가볍게 몸을 풀었던 황선홍은 쿠바전을 하루 앞둔 23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의 캘폴리 대학내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한 실전연습에서 최용수(이치하라)와 최전방 투톱을 이뤄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훈련을 마친 뒤 히딩크 감독은 『지금 봐서는 90분이건, 45분이건 황선홍을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위험부담을 안고 무리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일 미국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해 전날 팀훈련을 쉬었던 김남일(전남), 이을용(부천), 박지성(교토) 등도 모두 정상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발목부상 중인 수비수 이민성(부산)에 대해서는 한국으로복귀시킬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0…히딩크 감독이 엔트리를 18명으로 둔 가운데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엔트리를 마음대로 교체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골드컵의 대회규정에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훈련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돼 예비멤버에 올라있는 최태욱(안양)을 오른쪽미드필더로 연습시켰던 히딩크감독은 쿠바전에 누구를 그 포지션에 투입할 것이냐는취재진의 물음에 『엔트리를 마음대로 교체하지 못하는 대회 규정은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엔트리의 교체를 대회주최측에 요청해 볼 예정이며 여의치 않을경우 오른쪽 미드필더로 현영민(건국대)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0…『세게 차려하지 말고 기술적으로 정확하게 차라.』 대표팀은 이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직접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선수들에게 골문의 구석을 찌르는 기술적인 킥을 주문했다.

 히딩크 감독은 권정혁과 김용대를 번갈아가며 골문에 세워둔 가운데 이천수, 박지성, 차두리, 이동국, 황선홍, 최용수 등 키커들에게 차례로 슈팅을 시킨 뒤 매번가장 정확하게 차 넣은 선수를 뽑으며 경쟁을 시키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고참 황선홍은 장난조로 『가시와에서는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대부분 내가 차는데 대표팀에서는 잘 시켜주지를 않는다』며 동료들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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