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질환)가 어떻게 발병하는지의 원인 규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포스텍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상욱(36) 교수와 UCLA 프로테오믹스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노인성 치매가 이 질병의 유발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발병, 신경세포에 축적되는지를 규명 했다고 포스텍이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3일 미국 유명 과학저널인 '미국과학원회보'(PNA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글라이신 지퍼를 통한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독성 중합체 구조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됐다.

노인성 치매는 지금까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신경세포에 축적되어 생기는 '노인 반점'이 특징이라고만 알려져 왔을 뿐, 구체적인 이 질병의 발병에 관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쥐의 뇌세포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이식할 때 김 교수가 발견한 글라이신 지퍼(Glycine Zipper)가 제거되면 발병하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 글라이신 지퍼라는 아미노산 서열 매개체에 의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있는 중합체를 만들어 낸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로 분자구조 수준에서의 노인성 치매 유발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이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 약물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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