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어업인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해묵은 대립을 보이는 문제에 대해 어업인들이 자율협의회를 구성해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어업인간 이견이 워낙 커 합의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대형트롤 및 채낚기어업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업조정에 관한 자율협의회를 개최해 대형트롤의 동경 128도 이동조업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나 상호간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또 13일에도 울산해양청에서 대형 외끌이어선들의 동해어장 조업 여부에 대한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나 이견차이가 커 합의점 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해양부는 이날 자율협의회를 통해 △경남지역 기선권현망어선들의 전남해역 조업 △전남지역 기선저인망어인들의 전개판 설치 허용 △소형선망어선들의 부속선 허용 등도 중점 논의하게 된다.

 한편 해양부는 각 시·도를 통해 각 업계의 대표성을 갖춘 인사들을 추천받아 각 지역을 순회하며 자율협의회를 개최해 합의된 사항들을 연근해어업 구조개편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나 현재로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