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아타씨의 강연회가 1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롯데백화점 울산점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몇년전 울산 중구 다운동에서 퍼포먼스를 가진 것이 인연이 되어 울산사람들과 만남을 갖고 싶어하던 중 울산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권일씨와 연결되어 이날 강연회를 갖게 됐다. 이날 강연회는 갑작스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은 덕에 60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었다.

 김아타씨는 이날 강연회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먼저 소개한 뒤 세계 사진의 조류를 설명하고 사진 작업의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누구나 그렇듯이 관념적인 사진에서 출발해 "아버지"를 주제로한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나아갔고 그 뒤 핵의 아이들, 전쟁 이후 등을 통해 가식적이며 정형화된 틀의 해체하는 방법의 하나로 누드작업을 해왔다"고 자신의 작업세계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사진작가가 할 일이 많으나 많은 작가들이 끝까지 버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어떠한 일상도 모두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아타(본명 김석중)씨는 56년생 경남 거제 출생으로 97년 〈사진예술〉 선정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고 2001년 영국 태이돈 프레스가 기획한 세계 100대 사진가에도 선정됐다. 뉴뮤지엄 프로젝트를 비롯한 12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2001년 미국 캔사스시 사진센터 초대전, 2000 오덴사 포토트리엔날레, 1998년 시카코 현대사진미술관 이화와 동화전, 2002년 제25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등에 출품하는 등 세계의 주목을 끌며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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