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신발 뿐만 아니라 문화생활에 있어서도 상품권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소규모 매장에서는 상품권을 받지 않는 곳이 있다. 입구에는 버젓이 도서상품권판매라고 써붙여 놓고도 막상 도서상품권으로 책을 구입하려면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

 상품권을 구입할 때도 현금을 그대로 다 주고 구입하는 데, 막상 그것을 쓸려면 공짜나 할인권으로 책을 구입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 건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작은 서점뿐만이 아니다. 큰 서점에서도 상품권으로 책을 구입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

 우리 시회에서 권장하는 제도가 이렇듯 이용자를 불편하게 할 바엔 아예 상품권을 없애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해가 바뀌어도 도대체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도서상품권을 현금처럼 떳떳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상의 문제점을 즉시 시정해주기 바란다. 도서 상품권을 할인해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한 생각만 든다. 최현섭(울산시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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