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리대사가 묵고 있던 예멘 수도 사나 북쪽지역의 한 호텔 부근에서 22일밤(한국시간 23일 새벽)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 소식통과 목격자들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께 수도 사나 북쪽 150㎞의 사다에 있는 라바호텔로 부터불과 100m 떨어진 곳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했다면서 현재 사건경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으로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대사관의 한 대변인은 브래드 헨슨 대리대사가 사건당시 사다에 체류중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며, 호텔직원들도 헨슨이 당시 라바호텔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헨슨 대리대사는 그러나 어떤 이유로 라바호텔에 체류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예멘의 미대사관은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관련된 테러발생 경고가 제기되면서 지난 13일 이후 일반출입이 봉쇄되고, 영사업무도 중단된 상태다.

 미국은 그간 예멘 정부에 대해 알카에다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세력에 대한 단속 등을 요청하는 등 예멘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왔다. 아덴<예멘>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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