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탱크」 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개대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첫 출전대회인 소니오픈에서 공동7위에 올라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최경주는 25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 7천59야드)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 또 한차례 돌풍을노린다.

 PGA 투어 전체 선수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평균 290야드의 드라이브샷 비거리로 어느덧 장타자 대열에 들어선 최경주는 지난주 치러진 봅호프클라이슬러클래식출전을 포기하면서 휴식과 샷 가다듬기를 병행, 자신감에 차 있다.

 피닉스오픈은 3년째를 맞은 최경주가 한차례도 출전해보지 않았던 대회인데다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 데이비스 러브3세, 짐 퓨릭, 폴 에이징어, 할 서튼, 존댈리, 톰 레먼(이상 미국),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비제이 싱(피지) 등 웬만한 강호들은 모두 출전해 진정한 실력을 가늠할 기회이다.

 최경주는 일단 4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훈련성과가 좋아 내심 10위권 이내 진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경주는 25일 오전 4시18분 매트 고겔(미국), 유쿠 가나메(일본)와 함께 티오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6년만에 PGA 투어 72홀 최소타신기록(28언더파 256타)을세우며 우승했던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타이틀 수성에 나선 가운데 대회장 근처에 살고 있는 미켈슨이 2주 연속 우승을 욕심내고 있어 열전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PGA 사상 최연소 투어 멤버가 된 타이 트라이언(17)이 데뷔무대로 삼아 미국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라이언은 매니저와 스윙 코치 뿐 아니라 이미지 컨설턴트, 심리치료사, 마사지사, 그리고 학교 숙제를 도와줄 가정교사까지 포함돼 「팀 타이거」를 능가하는 「대부대」를 이끌고 나타나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트라이언은 퀼리파잉스쿨을 당당히 통과했으나 「만18세 이전에는 투어 멤버가될 수 없다」는 규정에 걸려 이번 대회는 스폰서 특별초청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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