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일본이 석유류와 가죽제품, 직물 및 식품 등 4개 부문의 비관세 장벽을 제거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일본 관리가 16일 전했다.

 이 관리는 지난 99년 이후 4번째로 열린 한일 연례 실무관리 회동에서 한국측은 또 일본이 관세도 낮춰주도록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측은 이와 함께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수지에 대한 일본의 덤핑조사 결과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일본은 폴리에스테르 수지 문제가 세계무역기구(WTO) 틀 안에서 다뤄질 것이라는 점을 통보했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7일 조간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과 대만산 폴리에스테르 수지에 대한 덤핑조사 결과를 19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수출하는 한국 업체의 약 70%와 대만 수출업체 전체가 덤핑 관세를 물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이번 회동에서 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돈독해진 두 나라 관계를 발판으로 한일 자유무역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는 양국에서 외무, 재무, 무역, 농업 부문의 실무 관리들이 폭넓게 참석했다. 도쿄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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