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20만 달러 수수설과 세풍 등 5대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며 쟁점화 공세를 이어갔다.

 이후보가 16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부인회의에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중상 혹은 허위로 조작된 모략”이라며 “맞서 분쇄해야 한다”고 강공을 편데 대해서는“상식이하의 발언”이라고 일축했고, 장문(長文)의 대변인 논평을 통해 5대의혹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이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 후보 아들들 병역비리 은폐 의혹에 관해 새로운 사실들이 지금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고, 안기부 예산을 총선자금으로 빼돌려 쓴 사건이 재판에 계류중인데 이것이 모략이냐”고 되물었다.

 이대변인은 또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모금한 사건으로 이후보 측근 서상목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후보의 동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한미간 범죄인인도조약 대상으로 올라 있는데 이것도 모략이냐”, “이후보와 이후보 아들과 딸이 114평 호화빌라에 나란히 산 것이 어딘가 잘못됐다고 인정했기에 이후보도 집을 옮겼는데 이것도 모략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최규선씨로부터 이후보측이 20만달러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의 발표고 이 의혹이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이 관련된 비리의혹을 죄다 모략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대법관 출신 이후보의 법의식이냐”고 몰아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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