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충청하나은행과 제일화재가 2001 핸드볼큰잔치에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충청하나은행은 23일 태릉오륜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던 코로사를 27-25 따돌리고 지난 대회에 이어우승했다.

 충청하나은행은 14골을 기록한 황보성일을 앞세워 후반 22분까지 22-19로 앞서며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지만 코로사의 이재우, 이준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더니 28분에는 이재우의 패스를 받은 최환용의 그림같은 스카이슛에 22-23으로 역전당했다.

 곧이어 박경석의 만회골로 위기를 넘기고 연장으로 들어간 충청하나은행은 황보성일이 노련한 플레이로 3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코로사는 25-26으로 따라 붙은 연장 후반 4분 속공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한경태의 전진수비에 걸려 동점 찬스를 날려 버렸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제일화재가 허영숙(8골)의 위력적인 중거리슛과 골키퍼 이남수의 선방에 힘입어 지난 대회 우승팀 대구시청을 25-23으로 물리쳤다.

  97년 창단한 제일화재는 대구시청과 알리안츠제일생명에 밀려 「넘버3」에 머물렀던 설움을 씻고 국내 최강의 팀으로 떠올랐다.

 전반 10분까지 6-6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제일화재의 허영숙의 고공점프슛이 폭발하면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여기다 김유내의 과감한 중앙돌파와 이공주(7골)의 사이드슛이 골네트에 꽂히며전반을 11-8로 마무리, 낙승을 예고했다.

 후반 들어 오순열(6골)의 중거리슛이 살아난 대구시청은 16분께 16-19 3골차로따라 붙었지만 상대 골키퍼 이남수의 신들린듯한 선방에 막혔고 골게터 최임정(4골)마저 부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이날 최우수선수에는 황보성일(충청하나은행)과 이남수(제일화재)가, 최다득점사에는 이준희(코로사.55골)와 최임정(대구시청.57골)이 각각 선정됐다.

 또 신인상은 박중규(한국체대)와 하정선(대구시청)이 받았다.

 ◇23일 결승 전적 ▲남자부 충청하나은행 27(13-11 10-12 <연장>4-2)25 코로사 ▲여자부 제일화재 25(11-8 14-15)23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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