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대형건물과 상가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어컨의 냉각팬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시민들에 따르면 경남 진주지역에도 연일 무더운 날씨로 인한 열대야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바람에 시내 중심가는 물론 주택과 상가 등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에어콘의 냉각팬이 대부분 건물 외부에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들의 통행불편은 물론 주변경관까지 크게 저해시키고 있다.

 특히 도로를 거니는 보행자들이 환풍·냉각팬과 배기장치 등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를 그대로 받는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허모씨(40·봉래동)는 “해마다 여름만 되면 도로변에 설치된 에어컨 환풍기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때문에 도로통행을 삼가하고 있다”면서 “도로를 향해 무분별하게 설치된 에어컨 환풍팬은 열기와 악취는 물론 도시미관까지 크게 해치고 있어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모씨(34·하대동)는 “최근 신축된 건물의 경우 에어컨의 환풍팬이 옥상 등에 설치돼 있는 반면 과거 신축된 건물의 경우 대부분 도로변에 그대로 설치,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짜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최근 건교부가 에어컨 환풍팬 등의 옥외설치를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조만간 관련 부서에 통보해 보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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