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포백(4-back) 카드'를 꺼내들었다.

12일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 평가전을 앞둔 2기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 22명은 10일 오후 상암 보조경기장에서 실시된 첫 훈련에서 포백 포메이션으로 자체 연습경기를 가졌다.

포백은 수비수 4명을 일자로 세우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전략 운용이 가능해 해 현대 축구의 주류를 이루며 유럽과 남미 등 축구 강국들이 상당수 채택하고 있다.

특히 좌우 윙백(풀백)이 공격에 가담할 경우 기습적인 측면 돌파가 가능하고 순간적으로 공격진의 숫자를 늘려 화력을 높이는 데 효율적이다. 토튼햄에서 뛰는 이영표의 공격 가담은 포백의 전형적인 공격적 특징이 나타나는 장면이다.

그러나 포백은 수비수 간 유기적인 움직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대 진영에서 넘어오는 스루패스 한방에 수비라인 전체가 궤멸되는 약점도 안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부임 초기 포백을 시도하다 '한국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스리백(3-back)'으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고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도 실험만 하다 중도 포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방한한 스웨덴 팀에서 주전 선수 3명이 빠졌다고 해서 약팀이라는 건 말도 안된다. 치열한 유럽 예선을 거친 선수들이다. 강팀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A팀과 B팀 등 2개팀으로 나눠 연습을 치른 아드보카트 감독은 A팀 포백으로 왼쪽부터 이영표(토튼햄), 최진철(전북), 김영철(성남), 조원희(수원)를 세웠다.

B팀 포백은 왼쪽부터 김동진(서울), 조용형(부천), 유경렬(울산), 그리고 부상 중인 정경호(광주)가 빠진 대신 숫자를 맞추느라 고트비 코치가 섰다.

그러나 아드보카트호가 스웨덴전에서 포백 실험을 할 지, 스리백을 혼용할 지는 불투명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포메이션 구성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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