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상대로는 2% 부족했지만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반드시 잡고 가겠다'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 4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아드보카트호가 동유럽 축구의 맹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첫 유럽팀 제물'로 정면 겨냥하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유럽팀 연쇄 격돌 시리즈'의 2탄으로 오는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맞붙는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로 한국(29위)보다 처져 있지만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조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당당히 조 1위(6승4무 무패)로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특히 특급스타 3명이 빠져 1.5군으로 평가된 스웨덴과 달리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보 밀로세비치(오사수나) 등 유럽 빅리그 무대에 이름을 각인하고 있는 주전들이 고스란히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제대로 된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특히 케즈만은 프리미어리거 쌍두마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와 PSV에인트호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경계대상 1호다.

방한 명단에는 지난 9월 스페인과의 월드컵 예선전에 나섰던 선수가 10명 안팎에 달해 데얀 스탄코비치(인터밀란) 등 일부를 제외하면 1진 전력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두번째 유럽팀을 상대로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스웨덴전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로 2골을 뽑았지만 득점 직후 한순간에 흐트러진 수비 조직력을 어떻게 가다듬을 수 있을 지가 우선 관건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득점후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문제점을 깊게 인식했다.

반세기 전 12골차 참패를 안긴 스웨덴에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풀 상대로도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적격이다.

2002년까지 유고라는 이름으로 국제축구무대에 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월드컵에 7번이나 나간 강호로 한국이 역대전적에서 3무3패로 열세를 보이며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기 때문이다.

1998년 원정 친선전에서는 1-3으로 완패했고 2000년 5월 홈 평가전에서는 두번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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