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2월15일부터 지금까지 꼬박 만 10년 동안 재즈 선율은 전파를 타고 밤하늘을 수놓았다.

국내 유일의 라디오 재즈프로그램 '이정식의 올 댓 재즈'가 CBS 음악FM(93.9㎒) 개국과 함께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킨 이는 국내 최고의 색소폰연주자 이정식(44).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당시 재즈 붐이 일었어요. 그래서 CBS의 제안으로 정통 재즈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죠. 처음엔 조금 어려웠지만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청취자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를 틀게 됐어요"

10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성실한 성격 덕분이다. 맡은 일을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성격이라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지켜왔다.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다.

"현재 '올 댓 재즈'의 숙제는 공개방송을 늘리는 거예요. 재즈는 실연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자리가 중요하거든요. 현재 국내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인 나윤선과 곽윤찬이 이 프로그램의 공개방송을 통해 데뷔했어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빨리 소개하고 싶어요."

'올 댓 재즈'는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1-14일 박성연, 윤희정, 정성조 등 국내 재즈 스타 10명이 소개하는 '내 인생 최고의 재즈'를 방송한다. 또 이 프로그램이 기획하는 열번째 재즈 컴필레이션 앨범 '언제나 재즈처럼'도 다음달 발매된다.

본업인 색소폰 연주와 라디오 진행 외에도 학교 강단에 서는 일, CBS 재즈 오케스트라 지휘 등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그는 내년 1월께 일본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새 앨범 녹음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그의 앨범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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