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로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22일 "앞으로 10년은 개혁의 기간인만큼 일본 경제는 저성장을 견뎌낼 각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쿠다 회장은 이날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의 주가하락이 일본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쿠다 회장은 일본 경제가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형 회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제 등 발본적인 제도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광공업 생산 등) 통계상 밝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 경제는 실업률이 높은 상태이며, 따라서 경기저점에 진입했다고 해도 앞날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회복의 돌파구로 첨단기술 개발, 신규산업 창설 등이 거론되지만 그것은 학자들의 의견일뿐"이라고 일축하고 진정한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제도개혁을 비켜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다 회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에 언급, "개혁의 실행속도를 볼 때 고이즈미 개혁은 100점 만점에 15점"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조금씩 속도가 붙어 1개월 전과 비교해서는 5점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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