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단체인 알-카에다가 이른바 더러운 폭탄(dirty bomb)제조 물질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으로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상대로 해적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태국 영자지 방콕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출라롱콘대학의 파니탄 와타나야코른 강사(정치학)의 말을 인용, 알-카에다가 말라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을 공격, 우라늄과 플라늄 산화물 등을 포함 각종 방사능 물질을 해적하는 행위를 일삼는 몇몇 그룹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추안 릭파이 전태국 총리의 정치 고문을 지낸 파니탄 강사는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같은 정보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한 지부가 주관한 워크숍에서 획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에 위치한 이 해협은 매우 협소하고 순시선 조차없어 테러 단체들이 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을 공격하기가 용이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스리랑카의 반군인 타밀엘람해방 호랑이(LTTE)도 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해적행위를 하는 단체에 포함되고 있다면서 이들 단체는 선박의 항로를 사전에 입수, 알고 있으며 민간 선박의 승무원이 자체 방어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IMO의 콸라룸푸르 지부측은 이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이 지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말라카 해협에서만 모두 649건의 해적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6월 세계 100여개국이 더러운 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방사능 물질의 도난 예방및 추적 등에 필요한 통제및 감시프로그램이 부실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방콕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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