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의 통신업체 월드컴의 파산보호 신청은 보유 자산기준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라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2일 밝혔다.

 신문은 특히 지난 1980년 이후 파산한 1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18개월내에 파산했다고 전하면서 이 가운데 월드컴의 파산 직전 자산이 1천70억달러로 역대 파산 기업중 최대라고 보도했다.

 신문이 소개한 10대 파산 기업의 파산 연도 및 파산 직전 자산을 보면 에너지거래업체인 엔론(2001년)이 630억달러로 월드컴에 이어 자산 규모 2위 업체로 꼽혔으며 텍사코(360억. 86년)와 파이낸셜사(340억달러. 88년)가 뒤를 이었다.

 이어 글로벌 크로싱(260억달러. 2002년), 아델피아(240억달러. 2002년), 퍼시픽가스&전력(210억달러. 2001년), M코프(200억달러. 89년), K마트(170억달러. 2002년), NTL(170억달러. 2002년)이 톱 10에 들었다.

 한편 신문은 월드컴의 파산으로 이미 불안정한 통신 업계가 더욱 동요할 것이지만 월드컴 계열 장거리 전화회사인 MCI의 2천만 고객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에게는 최소한 단기간내에는 즉각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마이클 K 파월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1일 나는 이번 파산신청이 대고객 서비스의 즉각적인 와해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월드컴이 파산상태에서 이미 불안정한 통신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인지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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