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이 3년안에 약 600기의 미사일로 대만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23일 경고했다.

 대만 군은 이날 2년에 한번 작성하는 "2002 국방 보고서"를 발표, 오는 2005년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배치한 미사일의 수가 약 600기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388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중국이 500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중국 남동부 장시성과 푸젠성의 기지에 배치돼 있다면서 이 지역에 배치된 미사일들은 분명히 잠재적인 대만 목표물들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대만의 국방예산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의 국방부문 지출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만정부의 예산이 지난 10년간 42% 가까이 증가했으나 국방예산은 지난 93년 82억달러에서 올해 79억달러로 3.7% 감소한 반면 중국의 올 국방예산은 지난해 예산에서 무려 17%(30억달러) 증가한 200억달러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0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50기의 미사일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중국은 대만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으나, 대만이 독립을 추진할 경우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타이베이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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