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동해주변국의 학자들이 현재 국제적으로 대부분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되고 있는 동해(East Sea)의 이름을 국제사회에서 되찾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들 국가의 지리학자들은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바다명칭에 대한 국제세미나"에서 일본이 약 80년 전 한중 양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일본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이름은 동해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는 한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일본의 지리학자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태평양지리연구소의 세르게이 간제이 연구원은 "78년 전 일본은 한반도와 중국의 일부를 점령하고는 국제지리학회에 이 바다의 이름을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일본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결정은 중국이나 한국의 동의없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동쪽의 이 바다를 「동해」로 표기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가진 이 이름을 되찾기 위한 운동을 벌여왔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주요내용은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제8차 유엔지명표준화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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