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창업보육센터 입주 중소·벤처기업들의 매출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벤처열기가 시들해진데다 입주 업체들의 기술력 부족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입주 업체를 찾거나 구조물을 개편, 기존의 업체에 공간을 넓혀주는 등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진공 울산본부가 본부내 창업보육센터(BI)입주 19개업체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16개업체에서 모두 23억1천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은 지난해 36억8천800만원의 62.6% 수준으로 제품개발과 상품성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정보처리업체인 (주)디엔엠솔류션즈(대표 곽재근)가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매출액 9억9천500만원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또 냉·온열 이송시스템을 개발한 (주)광영기업(대표 김봉주)도 상반기 4억3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2억5천7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에 공예품을 생산하는 D사의 경우 지난해 2억원의 매출에서 올 상반기에는 불과 7천500만원에 그쳤으며 자재구매프로그램을 개발한 S사도 지난해 1억1천800원이던 매출이 600만원까지 격감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의 매출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자금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앙정부는 물론 자치단체와 학교 자체의 지원 강화와 입주업체들의 기술력 신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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