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every draw is good draw(어떤 결과가 나와도 좋다)'입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2006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만찬에 참석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대표팀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은 만찬에 앞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와서 잘 준비를 하고 있으니 조 추첨 결과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우리 대표팀이 훌륭한 감독 밑에서 남은 시간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팀과 맞붙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역대 월드컵 출전사를 보면 경기내용에서 우리는 세계적인 강팀들을 맞아 상당히 잘 싸웠다. 지금은 월드컵 출전 경험도 늘었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어려운 상대로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과소평가하지는 말자"고 말해 즉답은 피하면서도 어떤 팀과 상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룹 배정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2년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1번 시드를 받아 세계 최강 팀들을 피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1번 그룹에 들지 못하긴 했지만 나머지 그룹들의 경우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성적을 거둔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와 다른 조에 배정된다면 평가전을 추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년 대표팀의 훈련 일정이 빠듯해 추가로 평가전을 치르기는 힘들 것 같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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