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과를 두고보자. 하지만 어떤 팀과 맞붙어도 자신은 있다"

딕 아드보카트(59·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10일 오전 4시15분·이하 한국시간)을 앞두고 조별리그에서 어떤 팀과 한 조에 속하든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새벽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와 같은 강팀은 피하고 싶지만 어떤 팀과 맞붙어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조 추첨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조 추첨을 앞둔 심정은.

"상당히 흥분된다. 숙소에서 행사장으로 오면서 세계적인 강팀들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과 동행했다. 많은 생각을 했고, 기대도 크다. 재미있을 것 같다"

-피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네덜란드다.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모의 추첨에서 네덜란드, 파라과이 등과 한 조에 속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모의 추첨은 말 그대로 모의추첨일 뿐이다. 내일 결과를 두고 보자"

-히딩크 감독의 호주와 맞붙게 된다면.

"암스테르담에서 독일로 건너올 때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네덜란드), 히딩크 감독(호주)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 호주와 만나게 된다면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프리카 팀과 만날 가능성도 있는데.

"아프리카 팀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6개월여 상대를 분석할 시간이 있다. 일단 결과나 지켜보자"

-최상의 조편성을 꼽는다면.

"지금 상황에서 '만약' 또는 '아마' 등등의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답변이 필요없는 질문이다. 물론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자신있다는 뜻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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