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조 2위 다툼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직력 싸움에서도 우리가 우위에 있다"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식에 참가한 뒤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딕 아드보카트(58)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스위스는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우리 팀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2위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조 추첨 결과에 대한 평가는.

"(16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와 조2위 다툼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

-같은 조의 국가들을 평가해달라.

"프랑스는 많은 키 플레이어들이 있다. 개인 기량이 하나같이 뛰어나다. 2002년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예전과 뭔가 다른 팀으로 준비를 많이 하고 올 것이다. 이를 감안해야 한다. 스위스는 조직력을 살린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하다. 양팀이 조직력을 무기로 겨루기 때문에 경기 자체에 의미가 있다. 토고는 한마디로 (세계 축구 무대에서) '아웃사이더'라고 말할 수 있다"

-본선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경기는 토고와의 첫 경기다. 이 경기를 잘 풀어나가야 2차전인 프랑스와 경기를 심층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다"

-유럽파 선수들을 활용할 복안은.

"유럽파들이 매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는 건 아니다. 박지성도 그렇고 설기현, 이영표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유럽파라고 해도 매번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에 내년 월드컵 본선에 올 때 열심히 훈련을 해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K리그 감독들과 갈등을 어떻게 풀 건가.

"K리그 감독들과 문제는 전혀 없다. 대표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국제 경험을 많이 쌓는 건 한국 축구가 도대체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조추첨 당시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 대표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1-2월 전지훈련 기간'이라고 조언해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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