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가 홈 첫승을 또 다시 다음경기로 미뤘다.

 울산현대는 24일 문수경기장에서 가진 2002 삼성 파브 K-리그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현대는 7월에 가진 홈경기 3게임(전북, 대전, 부천)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각각 승점 1점만을 챙겼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울산과 부천은 후반들어 이천수와 박성철을 각각 투입하면서 선취골잡기에 나섰으나 문수경기장의 K-리그 첫골을 터뜨린 것은 원정팀인 부천 SK.

 부천의 후반교체멤버 박성철은 후반 23분께 이을용이 절묘하게 넘겨준 볼을 논스톱 후반 23분께 방향을 돌려 서동명의 손을 피해 첫 골을 잡아냈다.

 울산은 후반 교체투입 이천수에다 노장 김현석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골찬스는 번번히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26분께 김정남 감독은 박규선 대신 발빠른 전재운을 보내 만회골을 주문했다.

 한 차례 결정적 슛을 무위로 끝낸 전재운은 후반 42분 부천의 업사이드트랩을 피해 노장 김현석이 센터링한 볼을 가슴트래핑에 이어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잡아내며 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월드컵 4강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심이 지나치게 경기의 흐름을 끊는 경기운영에다 부천의 시간지연작전에 1만8천여 관중들의 야유가 이어지기도 했다.

 부천은 경기종료직전 골에 대해 업사이드를 주장하며 심하게 항의해 주장에게 경고가 주어진 것은 물론 경기종료뒤에도 거칠게 항의했다.

 이와 함께 부천의 응원석에서는 경기이후 심한 욕설이 나와 지난 6월 월드컵 기간 보여준 성숙된 응원문화는 이날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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