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프로 초년병 전재운(21)이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1), 현영민(22)과 함께 울산현대를 대표하는 「젊은 피」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올렸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02 삼성 파브 K-리그 부천 SK와의 경기후반 교체투입된 전재운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팀을패배의 수렁에서 구하며 프로무대에 자신을 이름을 알린 것.

 이날 전재운의 골은 지난 3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 행진을 이어온 울산의 「골침묵」을 깨는 신호탄이어서 울산에게는 아주 값진 선물이었다.

 특히 전재운은 이날 자신의 프로통산 2번째 경기에 출전한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울산 홈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후반 27분 동갑내기 박규선과 임무를 교대한 전재운은 상대 수비 진영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또 38분과 41분에는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대포알 같은 위협적인 슈팅으로 부천 수비수들의 혼을 완전히 빼놓으며 대성할 재목임을 입증했다.

 이어 동점골을 터트린 상황에서도 전재운의 플레이는 돋보였다.

 김현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긴 패스를 올리자 골문 왼쪽에 있던 전재운은빠른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날아오는 볼을 가슴을 깊이 숙여 트래핑, 침착하지만 강력한 슈팅을 날린 것.

 177㎝, 67㎏의 그리 크지 않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슈팅과 안정된 플레이는 후반교체투입된 뒤 엉성한 플레이로 또 다시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던 개막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올 초 울산대를 중퇴하고 입단한 뒤 6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이번 정규리그부터본격적인 프로생활을 시작, 2번째 경기에서 날개짓을 시작한 전재운이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이천수, 현영민 등과 함께 울산의 대들보로 커 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