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이 현대차의 노사분규와 월드컵경기 시청 등에 따른 조업감축 여파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산·수출역시 동반하락하면서 올해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가 발표한 "울산·온산공단 6월가동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기업 737개사 가운데 614개업체가 가동을 해 평균 가동률이 73.2%를 기록, 전월대비 13.4%포인트 격감했다.

 이같은 월별 가동률은 상반기중 가장 낮은 것으로 공단관계자는 "현대차의 노사분규에 따른 누적된 생산차질에다 입주기업들이 월드컵 기간 TV시청으로 근로시간의 단축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며 "또한 비수기를 맞은 석유화학업종에서 생산 공정을 단축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가동률하락은 생산·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생산은 4조5천321억원으로 한달사이 16.4%포인트 감소했다.

 지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43.0%)가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석유화학(-7.6%), 조선(-6.3%) 등 주력산업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올들어 6월까지 생산실적은 올 목표(6조4천540억원)에 47.5%에 달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수출의 경우 전월대비 20.9% 감소한 19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6.6%), 자동차(-41.6%), 조선(-16.9%), 철강(-15.9%) 등 대부분의 업종에 하락했다.

 상반기 수출역시 올 목표(255억달러)에 46.3%에 달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원화강세와 미 경제여파를 감안할 때 하반기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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