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의 평가전 상대가 일부 변경되는 등 전지훈련을 코앞에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22일 대한축구협회와 평가전 대행사 스카이콤에 따르면 3기 아드보카트호는 내년 1월15일 소집해 첫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향할 예정이지만 훈련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현재 평가전 상대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드보카트호 평가전 상대는 당초 UAE(내년 1월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1월21일), 덴마크(1월25일), 온두라스(1월29일), 크로아티아(2월2일), LA갤럭시(2월8일), 미국(미정), 멕시코(2월15일) 8개 팀이었다.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지난 13일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귀국해 평가전 상대를 이렇게 밝혔다. 미국만 '아마도'라는 단서를 달았고 나머지 7개팀은 확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은 지금까지 확정된 평가전 상대는 UAE와 LA갤럭시, 멕시코 뿐이라고 말했다.

1월21일과 25일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대회 상대와 1월29일과 2월2일 홍콩 칼스버그컵 상대는 유동적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만일 칼스버그컵에 크로아티아가 참가하지 않을 경우 아드보카트호는 본선에 진출한 유럽팀과 단 한 차례도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

스카이콤은 그러나 "하루 이틀 안에 상대가 모두 확정된다. 크로아티아는 칼스버그컵에 예정대로 참가한다. 사우디 4개국 대회에는 우크라이나를 데려오려 했지만 사우디와 본선 같은 조에 속하는 바람에 그리스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유로2004 챔피언인데다 조직력을 위주로 한 팀이라는 점에서 스위스와 유사해 본선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스카이콤의 설명이다.

따라서 사우디 4개국 대회에서는 러시아, 핀란드, 그리스 중 두 팀과 맞붙고 칼스버그컵에서는 크로아티아, 덴마크와 대결해 유럽팀 적응력을 충분히 기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LA 전지훈련 기간인 2월11일에는 북중미 본선 진출국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이 확정됐다고 스카이콤은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는 한국이 1월18일 UAE, 1월21일 러시아, 1월25일 덴마크, 1월29일 온두라스, 2월2일 크로아티아와 A매치를 치르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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