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히포패밀리클럽의 초청으로 한국 방문길에 나선 일본의 초등학생 23명이 25일 오후 3시 울산에 도착, 한국문화 체험에 나선다.

 이날 오후 3시 북구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자신들이 묵을 집의 한국인 짝과 상견례를 가진 일본 어린이들은 첫 만남을 약간은 어색해 하면서도 손을 맞잡는 등 금세 친해진 모습이었다.

 이들 일본인 학생들은 울산 히포패밀리클럽 회원들의 집에 머물며 다음달 8일까지 한국의 가정문화와 생활관습 등을 익히고 도자기굽기와 산업시찰도 하게 된다.

 히포패밀리클럽은 일본의 언어학자인 사카키 바라요씨가 만든 다언어 활동모임으로, 노래·율동 등을 하거나 테이프를 듣고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다.

 울산 히포패밀리클럽은 서울의 11개 패밀리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5월 문을 열어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매주 목요일 남구 삼산동사무소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회원인 여명희씨(40·주부)는 "외국인들과 상호 홈스테이를 통해 가족처럼 지내면서 언어습득 뿐 아니라 중요한 체험을 한다"며 "겉으로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 문화·생활·습관을 배우고 새로운 친구도 생긴다"고 말했다.

 일본친구들을 맞게 된 한국 어린이들은 한국말, 일본말을 섞어가며 울산을 자랑하며 이번 여름방학중 민간 외교사절로 나설 채비도 마쳤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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