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선거에 나설 각 예비후보들의 선거준비사무실 개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송철호 변호사가 23일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선거전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무소속 상태인 송변호사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선거 출마결심을 굳혔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다"면서 사실상의 출마선언을 했다.

 송변호사는 특히 출마준비를 위해 남구 울산병원 인근 건물에 "울산지방자치연구소"란 사무실을 내고 오는 2월1일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합의한 오는 3월13일의 "범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양측의 통합예비선거에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 "범민주진보진영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대동단결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민노당과 민노총 등의 지방선거 후보경선 중 울산시장후보의 경우 송변호사와 이미 경선을 통한 시장선거출마를 밝힌 김창현 민노당 울산시지부장의 2파전 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현장출신 예비주자의 가세여부가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의 시장후보군의 경우 지난해말 남구 공업탑로터리변에 "향토(울산)사랑회"란 선거준비사무실을 낸 강길부 전 건교부차관이 24일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초등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연수 특강을 한 뒤 25~26일 중앙선거연수원의 입후보 준비 등에 관한 연수참여계획을 세우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 한나라당 울산중구지구당측의 강력한 측면지원아래 시장선거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한 박맹우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이 이달 초 남구청 인근에 "문수포럼"이란 선거준비사무실을 연데 이어 각종 행사 참석 등 활발하게 움직이는 등 각 예비후보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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