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14개 양곡창고마다 팔리지 않고 쌓여있는 재고 벼(정부미)로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추곡수매 예상물량의 40%가량인 1천100여t을 야적보관해야 하는 실정이다.

 25일 울산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양곡보관 가능시설은 14개 농협창고로 모두 1만365t을 보관할 수 있지만 지난 6월말까지 보관능력의 약 83%(8천626t)에 이르는 재고 벼가 보관돼 있다.

 이 때문에 올해 포대수매 예상물량인 2천857t의 약 40%에 이르는 1천100여t은 야적보관이 불가피하다.

 또 청량농협 덕정농창 119%, 상북농협 산전농창 115%, 온양농협 남창농창 104%, 웅촌농협 검단농창 104% 등 14개 농협창고 가운데 4~5개 창고가 보관비율의 100%를 초과하는 등 대부분의 농협창고의 보관여석이 부족한 상태다.

 울산농협은 "정부가 지난 98, 99년분 재고 쌀을 사료용으로 소진하는 대책 등이 마련된 만큼 지역 재고 벼의 타지역 이동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양곡 보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 3천t을 보관할 수 있는 500여평 규모의 양곡창고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 양곡창고 건립 권한은 지난 15일부로 구·군에 위임됐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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