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구시가지 일대에 심어진 가로수 잎에 정체 불명의 벌레들이 빼곡히 서식하고 있어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로수 잎에 서식하는 벌레들은 바람에 날려 주민들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상점 문을 열어 놓지 못하는데다 심지어 벌레에 물려 피부염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다.

 25일 중구 성남동 구 제일생명 건물 부근의 학성로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들어 도로변에 심어진 플라타너스 잎에 벌레들이 빼곡히 박혀 있어 잎이 누렇게 변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이 일대 가로수중 일부 나무는 가을철 낙엽처럼 잎이 말라있으며 죽어가고 있다.

 가로수 잎을 누렇게 변하게 한 벌레는 이달들어 발견되기 시작해 점차 인근 나무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일대 주민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일대는 여름철에 매미들이 날아들고 녹음이 우거지는 가로수 잎으로 장관을 이뤘는데 올들어서는 벌레때문인지 매미 울음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현장조사에 나선 중구청은 이 일대 가로수에서 발견된 벌레는 "흰불나방"으로 추정하고 차량통행이 뜸한 시간을 이용해 집중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미 일부 나무의 피해상태를 확인했으나 인근 가로수로 급격히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6일 방제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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