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탄광 사고에 대비해 안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서부 구이저우성 소재 석탄 광산에서 24일 저녁 또다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 광부 18명이 숨졌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6일 구이저우성 서부의 주요 석탄생산기지인 류판수이시 인근에서 불법으로 조업중이던 탄광에서 가스가 폭발해 광부 18명이 숨지고 25명이 지하 갱도에 매몰됐으며 이중 7명만이 부상한채 구조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불법조업중인 탄광에 대해 단속 방침을 밝혀왔지만 연이어 치명적인 탄광 사고가 발생, 매해 1만명 정도의 광부가 숨지고 있다.

 이 신문은 또한 금년 들어 북부 석탄 생산 중심지인 산시성 소재 1천곳 이상의 소규모 무허가 탄광이 강제 폐쇄됐으나 많은 탄광이 불법조업중인 관계로 탄광 사고가 거의 매일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감시인에 따르면 폐쇄된 광산은 감독관들이 떠나자 마자 조업을 재개하고 있으며 광산 운영자들은 현지 지역 간부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국에서 탄광 사고로 최소 3천500명의 광부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당수 외국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베이징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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