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신원면내 관공서들이 담을 헐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6일 신원면사무소에 따르면 면내 관공서들이 지난해부터 담장허물기 사업을 벌여 면사무소와 파출소, 우체국, 보건지소의 담이 나무와 자연석 등을 이용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지역은 관공서의 담으로 도로와 인도 등이 협소해 주민들이 갑갑함을 느끼는데다 최근 차량증가로 사고위험이 높자 기관장들이 주민편의 제공을 위해 담장허물기에 앞장섰다.

 이들은 면사무소 앞 소방파출소와 우체국, 예비군 면대 자재창고, 파출소의 화장실, 보건지소의 담을 헐어 기존의 은행나무나 느티나무와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석과 잔디, 화목류로 조경을 해 공원같은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이처럼 관공서간 담이 없어지자 지척에 있던 면사무소와 파출소, 우체국, 보건지소가 한 공간으로 모아지면서 기관끼리도 가족 같은 일체감이 조성돼 유대가 한층 강화되는 효과도 보고 있다.

 특히 담이 사라지면서 관공서가 주민들의 곁으로 다가온다는 평을 받는데다 주민들의 민원업무도 쉽게 볼 수 있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은 “관공서의 담이 휴식공간으로 바뀌자 주변 도로변이 넓어져 가슴이 확트이고 높게만 느껴졌던 관공서가 이웃 처럼 생각된다”며 “군내 전 지역으로 관공서 담장 허물기사업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창=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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