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재개봉되는 등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45) 감독의 2005년 신작 '메종 드 히미코'가 26일 개봉된다.

'메종 드 히미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잇신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멜로 영화. 지난해 11월 CJ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제1회 CJ인디영화제에서 매진 사례를 빚으며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10월 개봉돼 3개월 간 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잇신 감독은 이 영화로 일본 닛칸스포츠 영화대상에서 감독상을, 여주인공 시바사키 고는 일본 야마지후미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메종 드 히미코'는 동성애자 아버지를 둔 여자가 아버지의 연인이었던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독특한 소재의 영화다.

'밝은 미래' '피와 뼈' 등으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오다기리 조와 '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통해 낯익은 시바사키 고가 남녀 주연을 맡았다.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미국 사회 내의 인종 갈등 문제를 섬세하게 포착해낸 영화 '크래시'(Crash)가 3일 미국 흑인비평가들의 모임인 아프리칸아메리칸 비평가협회에 의해 2005년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다.

'크래시'에 출연했던 배우 테렌스 하워드는 또다른 영화 '허슬 앤 플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위기의 주부들'의 펠리시티 허프만은 영화 '트랜스아메리카'에서 맡은 트랜스젠더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아카데미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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