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5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4일간 열리는 제49회 미국프로골프(PGA) 용품쇼가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린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PGA 용품쇼는 1천400개 업체가 참여하고 전세계에서 몰려든 5만여명의 골프 용품 관련 인사들이 몰려들는 세계 최대의 골프 용품 전시회.

 해마다 골프용품 제조업체는 「대박」의 꿈을 안고 이곳에 신제품을 내놓고 일단전문가들의 냉정한 사전 평가를 받는다.

 올해 용품쇼의 화제는 단연 「빅헤드 드라이버」와 「나이키 클럽」에 몰릴 전망이다.

 「빅헤드 드라이버」가 올해 용품쇼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것은 미국골프협회(USGA)의 드라이버헤드 용적 제한 방침 발표를 비웃기라도 하듯 업체마다 엄청난 크기의헤드를 장착한 드라이버를 내놓았기 때문.

 410cc의 대형 헤드 드라이버를 선보인 지보는 USGA가 헤드 크기를 당초 계획대로 385cc로 제한한다면 소송도 불사할 생각이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골프기어는 400cc짜리 쓰나미드라이버를 출시했고 올리마는 420cc의 힙Ti 드라이버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이미 유럽과 일본에서 410cc 짜리 신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윌슨은 무려 425cc의 대형 헤드로 무장한 신제품을 올 연말 판매할 복안을 갖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반발로 USGA가 드라이버 헤드 제한 470cc 이상으로 크게 완화하겠다고 한발 물러난 상황이라 빅헤드 드라이버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타이거 우즈(미국)를 내세워 의류와 신발 시장을 휩쓴 데 이어 골프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던 나이키가 마침내 시장에 내놓은 「나이키 클럽」도 용품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나이키가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을 때 클럽 제조에 뛰어 들었다는 비판적인 눈길을 보냈지만 나이키골프의 봅 우드 사장은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나이키가 내놓은 제품은 드라이버(275cc, 350cc) 두 종류와 아이언세트, 웨지등이지만 앞으로 제품 종류를 크게 늘린다.

 특히 나이키 역시 향후 400cc 이상 대형 헤드를 장착한 드라이버를 개발한다고알려져 이래저래 「빅헤드 드라이버」는 올 시즌 골프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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