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0…인기 탤런트 차인표(34)씨와 「코리안특급」 박찬호(29)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조별예선 2차전 한국-쿠바전을 관람하며 한국팀을 응원.

 코미디 영화 「아이언 팜(강철 손바닥)」 촬영을 끝내고 녹음차 LA에 다시 온 차씨는 『마침 한국팀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교민들이 많은 이곳에서한국팀이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씨와 박찬호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지난해말에도 LA 촬영장소 등지에서서로 만나 우의를 돈독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0…스패니시 케이블 TV 방송 「갈라」는 한국과 쿠바의 경기를 생중계했다.

 지난 20일 한미전은 케이블 TV 가입자라도 별도의 요금을 내야만 시청할 수 있었으나 한-쿠바전은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됐다.

 따라서 전날부터 불기 시작한 강풍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진데다 오후 9시부터경기가 시작돼 경기장을 찾지 못한 많은 한인들이 가정과 코리아타운내 음식점과 카페, 사우나 등지에서 TV를 지켜보며 한국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이 전반 초반에 쿠바 선수들에게 밀리고 0-0 무승부로 힘겹게8강에 진출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갈라는 양팀의 슛, 코너킥, 드로잉, 반칙 수를 비교해가며 경기내용을 상세히전달했으나 한국 선수들의 반칙 장면이 느린 화면으로 자주 방영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한편 쿠바 선수들은 추위 때문인지 전후반 내내 검은 장갑을 끼고 경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0…한-쿠바전 관중은 약 5천명으로 한미전 때(4만2천117명)보다 크게 줄었다.

 관객이 급감한 것은 추운 날씨 속에 경기가 야간에 치러진데다 한국이 쉽게 쿠바를 꺾을 것으로 예상한 한인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지 않았기 때문.

 한국에서 온 KTF(코리언 팀 파이팅) 응원단 30여명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한미전 때처럼 태극기를 흔들고 드럼 등을 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들중 20여명은 25일 귀국하고 나머지는 계속 남아 28일 한-멕시코와의 8강전등을 응원할 계획이다.

 8강전 경기 티켓은 한인 판매업소들의 경우 거의 매진된 상태여서 한미전 때처럼 1만명정도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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