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우리는 「킬러본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

하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 쿠바와의 경기에서 졸

전끝에 득점없이 비긴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도 여실히 드러난

골결정력의 부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우리는 수비조직력에서는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공

격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승리하지 못했다』며 『국제수준의 경기에서 몇차례

오지않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골결정력 보완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비긴 결과는 만족할 수 없지만 8강에 올라 한경기 더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

행이다. 쿠바처럼 그다지 강하지 않은 팀을 상대로 여러번의 찬스에서 결정을 짓지

못한 것은 아쉽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들어 플레이메이커로 테스트한 박지성과 이천수의 플레이는 어땠나

 ▲둘다 경기를 창조적이고 지배적인 경기를 이끄는데는 실패했다. 아직 그 포지

션을 맡기에는 둘다 너무 순진(shy)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런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골결정력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

 ▲경기가 15분만 더 지속됐어도 우리가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골결정력 문제가

내 책임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골찬스에서 좀더 냉정을 유지할 수 있

는 킬러본능의 선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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