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히트곡을 낸 싱어송라이터 임현정(32)이 이달 말 5집 '올 댓 러브(All that Love)'를 발표하고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1996년 1집 '양철북'으로 데뷔해 2003년 4집 '어 이어 아웃…인 더 아일랜드(A Year Out…In The Island)'를 발표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그는 홀연히 팬들의 곁을 떠나 3년간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4집 타이틀곡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좋은 반응을 얻을 즈음, 온몸에 멍이 드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희귀병인 혈액염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 1년간 치료와 식이요법, 휴식으로 건강을 회복한 그는 작년 장우혁의 소속사인 스펀지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2년간 준비한 신보를 내놓게 됐다.

전곡 작사·작곡한 5집의 타이틀곡은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 룸바 리듬을 차용한 미디엄 템포의 노래로 서울예술대학 선후배인 배우 겸 가수 안재욱과 듀엣으로 부른 버전을 따로 담았다.

이밖에도 5집에는 임현정이 얘기하고픈 사랑에 대한 모든 감정이 녹아 있다. 수록곡 중 '사랑에 빠지다' '사랑을 보내다'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3연으로 구성된 한편의 시 같다. 봉우리가 솟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후 낙엽이 질 때까지 사랑의 시작과 마지막의 여운까지 담으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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