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신드롬'이 국내에 강하게 불고 있다. 한국계 하인스 워드가 온갖 역경을 딛고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후 그의 인생과 어머니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혼혈인 문제까지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연일 지면과 뉴스에서 하인스 워드 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에서 그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마련됐다. 11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1TV 'KBS 스페셜'의 '하인스 워드와 한국인 어머니 슈퍼볼을 점령하다'편이다.

프로그램은 워드의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선수 시절을 거쳐 슈퍼볼 경기, 피츠버그에서의 축하 퍼레이드까지 인생 풀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방송은 워드가 주한미군 아버지와 클럽 가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976년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머니 김영희 씨의 눈물겨운 희생으로 워드가 변화하고 풋볼에 매진하게 되는 과정도 영상과 함께 담는다.

동요 '산토끼'는 워드가 아직도 기억하며 부르는 어머니의 노래로 알려지고 있다. 영어를 못했고 미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음식, 생활습관을 익혀간 워드의 '한국 사랑'에 대해서도 전한다.

연출을 맡은 양승동 PD는 "1998년 KBS '일요스페셜'을 통해 모자의 이야기가 방송된 바 있다"며 "당시 워드의 여자친구가 현재 부인이 됐는데 그때 자료 화면과 함께 미국 특파원의 취재 등이 영상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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