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헌혈에서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시혈액원(원장 신준석)은 Rh(-) 혈액형 모임인 나눔봉사회(회장 장병호) 정기총회를 지난 11일 울산시혈액원에서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 참가자들은 지난해 활동을 정리하는 한편, 올해도 헌혈참여, 혈액부족시 헌혈캠페인 정기적 전개 등 작지만 큰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지난 1991년 Rh(-) 혈액형을 가진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나눔봉사회는 인구 1천명당 1명 정도의 희귀혈액인 Rh(-) 혈액 부족사태에 대비해 헌혈로 소중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회원 12명이 헌혈에 참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울산시혈액원 관계자는 "평소 Rh(-) 혈액형이 크게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긴급 수술의 경우 이러한 단체가 구성돼 있지 않으면 혈액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라며 "한 분기에 7~8건 정도 이 혈액형 수혈이 필요한데 나눔봉사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h(-) 혈액형과 같은 희귀혈액의 경우 선진국에선 이미 정보은행 등을 통한 체계적 관리로 Rh(-)형 상호간의 혈액공급을 적극 지원,중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통계 시스템 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장병호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3%가 Rh(-)형 혈액을 갖고 있지만 필요할 때 수혈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나눔봉사회는 Rh(-)형 혈액형이 부족해 위급한 상황을 맞는 이들을 위해 조직된 만큼 유사시에 대비해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병석기자 bsk7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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