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휴대폰 CF에서 김아중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여러 장르의 음악을 부르게 한 남자. KBS 2TV 사극 '해신'에서는 수애의 호위무사.

신인 서도영(25)이 배용준, 원빈, 송승헌 등에 이어 윤석호 PD의 계절 연작 드라마 KBS 2TV '봄의 왈츠'(극본 김지연ㆍ황다은)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서도영은 그동안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의 방침에 따라 외부 노출을 삼갔다. CF가 유명세를 탈 때는 "연기 준비 중이라는 이유"를 내세웠고, '봄의 왈츠' 때는 윤 PD가 "신비스런 이미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홍보를 자제시켰다.

3월6일 첫 방송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큰 키(187㎝)와 서글서글한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다.

이 드라마에서 서도영은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 윤재하 역을 맡았다.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로 그외 다른 것에는 마음을 닫아 버린 차가운 인물이다. 윤재하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만나 그에게 아름다운 기억을 남긴 소녀 은영(한효주)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서도영은 "극 초반에는 냉정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과거의 진심을 가슴에 담은 순수한 면도 그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3년 말 케이블TVㆍ위성방송 온스타일의 '싱글즈 인 서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제작진이 출연자의 24시간을 동행취재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연기자를 꿈꾸는 신인 모델로 소개됐다.

"연기자는 흰 종이에 쓰인 글씨에 생명을 불어 넣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꼈죠. 어릴 때 부모님의 반대로 연기자의 꿈을 접었는데, 군대에서 다시 '하고픈 일을 해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어요."

이후 그는 '이 죽일 놈의 사랑'의 김규태 PD가 연출한 '드라마시티-오! 사라'와 god의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았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