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고속여객선 돌핀울산호가 운항 도중 기관고장을 일으켜 운항시간이 2시간 가량 더 걸리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 승선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4일 (주)한일쾌속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관광객 250여명을 태우고 고쿠라항을 출항해 울산으로 향하던 돌핀울산호가 2시간쯤 뒤인 11시30분께 기관고장을 일으켜 울산항 입항시간이 예정보다 2시간 가량 늦어져 오후 2시50분께 입항했다는 것.

 한일쾌속은 돌핀울산호 운항도중 부유물질이 워터펌프에 끼어 엔진 3기중 1기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운항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항 출항시간도 예정시간인 오후 2시10분보다 2시간20분 늦은 오후 4시30분에 승객 130여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한일쾌속 관계자는 "기관고장으로 승선객들이 운항도중 여객선내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환불 등의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며 "울산~고쿠라 항로의 오염정도가 심해 해당기관에 대책마련을 요구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돌핀울산호는 취항 1주일만인 지난 5월 2일 선체 하부의 MDI(요동방지)시스템에 균열현상이 발견돼 장기수리에 들어간 것을 비롯 이날까지 운항도중 부유물질로 모두 3차례에 걸쳐 기관고장이 발생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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