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등록된 대형 유조차량이 전남 해남군에서 전복되면서 아스콘 제조용 폐유가 인근 농경지로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오전 7시40분께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앞길에서 (주)대흥유운상사 소속 울산80아 2575호 19.5t 유조차(운전자 이모·51·경남 양산시 웅상읍)가 길옆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는 경상을 입었으나 유조차에 실려있던 아스콘 제조용 폐유 8t 가량이 유출되면서 인근 고추밭과 콩밭 등 200여평을 오염시켰고 100여m의 수로에 기름이 흘러들었다.

 사고가 나자 해남군과 경찰 등은 수로를 막아 기름이 더 이상 흐르지 못하도록 응급처방을 내린 뒤 폐유 전문 수거업체를 불러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황산면에서 문내면 방향으로 달리던 유조차량이 앞차를 피하려다 길 오른쪽으로 전복됐다는 운전자 이씨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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